【 2019년 제12회 숭문가족등반대회 】

〇 일시: 2019년 10월 19일(토) 9시~15시

〇 장소: 북한산 우이동 소귀천계곡 ~ 대동문

〇 인원: 숭문동문,재학생 및 동문가족 등 총244명

〇 2019 숭문가족등반대회 후기(진동섭 상임부회장) 

지난 10월 19일에 제12회 숭문가족등반대회가 열렸다. 이번 장소는 숭산회 최시화 회장(23회)이 추천한 곳으로 정했다. 경전철 우이신설역에서 내려 대동문으로 이어지는 쇠귀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 늦여름에 답사를 왔을 때는 물이 모든 근심을 씻어내리려는 듯이 흘렀으나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 중순의 물은 가을 색을 담아 차고 맑았다.

모이는 장소는 돌집. 우이신설역에서 10분 이내 걸어 올라와 등산안내소 오른 쪽 길로 접어들어 자리잡은 집이다. 산악회장이 잘 안다며 음식이 맛있다고 장담한 집이다. 그래서인지 에누리나 서비스는 하기 어렵다고 하고, 음식값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10%를 깎아주었다. 준비물은 앰프와 마이크, 현수막 2개, 음료와 떡, 기념품, 차와 종이컵과 물 끓일 전기 물통, 선서문, 식순, 음식상 위에 올려놓을 안내 표지, 모든 것이 다 순조롭게 준비되었다.

개회 선언은 숭산회장이 하였다. 이어 노재관 총동문회장의 내빈 소개와 환영사, 당일 참석한 최고 선배이신 김준열 고문님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김 고문님은 진달래 능선을 비롯한 오늘 행사 장소의 아름다움을 소상히 말씀해 주시고, 숭산회 창립부터 기념이 될 만한 때 만들었던, 셔츠, 조기, 모자 등을 보여주셨다. 처음 김 고문님께 격려사를 부탁드렸을 때는 고사하셨는데, 그날의 장소를 잘 아시고 말씀을 해 주시어 가정 적합한 격려사를 해 주셨다. 이어서 선서는 41회 김창현 동문이 산이 감동하도록 큰 소리로 해 주었다. 김 동문은 선서를 통하여 절도와 박력으로 숭문 정신을 보여 주었다. 어쩌면 해마다 선서를 담당할 지도 모르겠다.

10시 30분에 모임 장소를 출발하여 1시에는 식당으로 돌아오기로 하였으나, 가장 최고 선배 기수인 6회 선배님들은 좀 높은 곳까지 가셔서 늦게 돌아오셨고, 30회 동문은 대동문까지 다녀오느라 가장 늦게 합류했다.

뒤풀이 건배제의는 12회 박영일 고문님이 해 주셨다. 이어서 시상식. 가장 많이 참가한 기수에게는 으뜸 참가상, 두 번째로 많이 참가한 기수에게는 버금 참가상, 세 번째로 많이 참가한 기수에게는 행운 참가상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19회에서 36분이 참가하여 으뜸 참가상을 받았다. 버금 참가상은 27회. 내년에는 총동문회를 책임지고 나아가는 동문회장 기수로서 반드시 1위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행운 참가상은 26회. 전년도에는 1위를 했었다. 상금은 많은 돈이 아니라서 하산 길에 뒤풀이에 보탬은 되지만 모자라는 비용을 각출해야 할 금액이다.

뒤풀이가 끝나고 안주와 술도 떨어져 하나 둘 기별로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헤드테이블에서는 고문 자문 및 동문회 실무진들이 동문회의 앞날을 이야기하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244명의 동문이 함께 한 산행. 이 많은 동문이 함께 밥 먹을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시대에 마지막 남은 몇 안 되는 음식점 중 하나를 골라 또 행사가 이어지고 우정과 사랑, 의리 지성 친애가 넘치니, 내년에도 또 만나서 우정의 잔을 높이 들게 되리라.